五言推句

8.野曠天低樹~船壓水中天

明斌 2010. 2. 8. 01:26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들이 넓으니 하늘은 나무 위로 낮게 보이고 강물이 맑으니 달이 사람을 가까이 하도다.

 

風驅群飛雁  月送獨去舟

바람은 떼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를 몰고 달은 홀로 가는 배를 전송하도다.

 

細雨池中看  微風木末知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 있고 산들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도다.

 

花笑聲未聽  鳥啼淚難看

꽃은 웃어도 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가 어렵도다.

 

白鷺千點雪  黃鶯一片金

흰 백로는 천 점의 눈과 같고 누런 꾀꼬리는 한 조각의 황금이로다.

 

桃李千機錦  江山一畵屛

복숭아꽃과 오얏꽃은 일 천 베틀의 비단이요 강과 산은 한 못의 그림병풍이로다.

 

鳥宿池邊樹  僧鼓月下門

새는 못가의 나무에서 잠자고 스님은 달빛 아래의 문을 두드리도다.

 

棹穿波底月  船壓水中天

노는 파도 밑의 달을 뚫고 배는 물속에 비친 하늘을 누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