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은 책들

신이경(神異經)

明斌 2010. 5. 2. 06:28
저자
동방삭 지음 | 김지선 옮김
출판사
지만지고전천줄
2008-02-15 출간 | ISBN 10-8992901429 , ISBN 13-9788992901420 | 판형 A5 | 페이지수 175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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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양장본 한정판

<신이경>은 한대의 동방삭이 편찬하고 진대의 장화가 주를 단 한대 소설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전해지지 않아, 여러 가설과 추측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동방삭은 예부터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이었다. 이 책에서는 동방삭이 먼 변방의 진기한 사물, 인간과 귀신의 자유로운 왕래, 신선들의 화려한 낙원 등 황홀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저자소개

동방삭
동방삭(東方朔, BC 154∼BC 93)의 자는 만천(曼倩)이고 평원(平原) 염차[厭次, 지금 산둥성(山東省) 양신현(陽信縣) 동남쪽에 해당되는 지역] 사람이다. 서한(西漢) 무제(武帝) 시기 태중대부(太中大夫)까지 지냈으며 걸출한 외모, 익살스러운 언변과 거침없는 행동 때문에 생존할 당시부터 이미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특히 동방삭의 해학과 말재주를 좋아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동방삭에 관련된 설화는 한국에서도 널리 유행하였다. 저술로 <답객난(答客難)>, <비유선생(非有先生)>, <봉태산(封泰山)>, <책화씨벽(責和氏璧)>, <황태자생매(皇太子生禖)>, <병풍(屛風)>, <전상백주(殿上柏柱)>, <평락관부렵(平樂觀賦獵)>, <팔언칠언(八言七言)>, <종공손홍차거(從公孫弘借車)> 등이 있다. 이 외 ≪신이경≫과 ≪십주기(十洲記)≫ 등의 지괴소설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모두 가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먼 변방의 진기한 사물, 인간과 귀신 간의 자유로운 왕래, 신선들의 화려한 낙원, 서왕모(西王母)와 동왕공(東王公)의 아름다운 만남−이것이 바로 ≪신이경≫의 상상력 세계가 만들어내는 황홀경들이다. ≪신이경≫은 인간이 직접 갈 수 없는 먼 변방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상력과 환상의 힘을 빌려 인간 사회를 넌지시 풍자하기도 한다. ≪신이경≫의 상상력이 가지는 힘은 아마도 여기에 있으리라. 유학자들은 ≪신이경≫을 두고 '정도(正道)에 위배되는 허망한 이야기'라고 비난해 왔지만, 사람들은 ≪신이경≫을 통해 유가경전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환상과 상상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었다. 공식 담론에서 무시해 왔던 소외된 지식들, 인간의 정서나 감성, 다양한 생활상 등 '황당무계한 이야기'의 이면에 담긴 상징과 의미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로 하여금 무한한 정신적 해방감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김지선
김지선은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중국 천진(天津) 남개대학(南開大學)에서 고급진수생(高級進修生)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신이경(神異經) 시론(試論) 및 역주(譯註)>(석사학위 논문, 1994),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지괴(志怪)의 서사성(敍事性) 연구(硏究)>가 있고, 저서로 ≪동아시아 여성의 기원≫(이화여대출판부, 2002), ≪공자, 현대 중국을 가로지르다≫(새물결, 2006)가 있으며, 역서로 ≪목천자전(穆天子傳)·신이경(神異經)≫(살림, 1997)이 있다.

목차

해설····················9
지은이에 대해················17

☐동황경(東荒經)
동왕공(東王公) ···············21
선인(善人) ··················24
예장수(豫章樹) ················26
부상(扶桑) ··················28
이수(梨樹) ··················30
도수(桃樹) ··················32
초염산(焦炎山) ················34
옥계(玉鷄) ··················36
강목(彊木) ··················38
건춘감귤(建春甘橘) ··············39

☐동남황경(東南荒經)
척곽(尺郭) ··················43
야목(邪木) ··················45
박보(樸父) ··················48
온호(溫湖) ··················50
지호(地戶) ··················52

☐남황경(南荒經)
환두(鴅兜) ··················57
한발(旱魃) ··················59
화서(火鼠) ··················61
사가닐수(柤稼樹) ··············64
여하수(如何樹) ················66
체죽(涕竹) ··················68
감저() ·················70
세멸(細蠛) ··················72
무손수(無損獸) ················74
은산(銀山) ··················76

☐서남황경(西南荒經)
성인(聖人) ··················79
도철(饕餮) ··················81
와수(訛獸) ··················84

☐서황경(西荒經)
혼돈(渾沌) ··················89
도올(檮杌) ··················93
묘민(苗民) ··················95
모휘() ·················97
금산(金山) ·················99
산조(山臊) ·················101
하백사자(河伯使者) ·············103
곡국인(鵠國人) ···············105
솔연사(率然蛇) ···············107

☐서북황경(西北荒經)
궁기(窮奇) ·················111
공공(共工) ·················113
옥궤(玉饋)와 추복(追復) ···········115
천문(天門) ·················118
주의소인(朱衣小人) ·············120
무로지인(無路之人) ·············123

☐북황경(北荒經)
조림(棗林) ·················127
횡공어(橫公魚) ···············129
계서(磎鼠) ·················131
천계(天鷄) ·················133

☐동북황경(東北荒經)
율목(栗木) ·················139

☐중황경(中荒經)
곤륜천주(崑崙天柱) ·············143
천지지궁(天地之宮) ·············147
산중궁장(山中宮墻) ·············150
귀문(鬼門) ·················152
설철수(齧鐵獸) ···············154
대완마(大宛馬) ···············155
양수(㺊獸) ·················157
주수(綢獸) ·················159
불효조(不孝鳥) ···············161

☐일문(佚文)
위모관(委貌冠) ···············165
광인(狂人) ·················167
악물수(惡物獸) ···············168
해치수(獬豸獸) ···············169
염공(髥公) ·················172
석고(石鼓) ·················174

옮긴이에 대해 ················175

출판사 서평

≪신이경(神異經)≫은 한대(漢代) 동방삭(東方朔)이 편찬하고 진대(晉代) 장화(張華)가 주를 단 한대(漢代) 소설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전혀 전해지지 않아 우리는 여러 가설과 추측으로 접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동방삭이 ≪신이경≫을 지었다는 최초의 언명은 배송지(裵松之)가 주를 단 ≪삼국지(三國志)≫ 권4에 보인다. 이외에 북위(北魏) 역도원(酈道元)의 ≪수경주(水經注)≫ 권1 <하수주(河水注)>, 당대(唐代)에 나온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와 명대(明代) 도종의(陶宗儀)가 편찬한 ≪설부(說郛)≫, 청대(淸代) 기윤(紀昀) 등이 편찬한 ≪사고전서(四庫全書)≫ 등에는 동방삭이 편찬하고 장화가 주를 단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책속으로

大荒之東極, 至鬼府山臂, 沃椒山脚. 巨洋海中, 昇載海日, 蓋扶
桑山. 有玉鷄. 玉鷄鳴則金鷄鳴, 金鷄鳴則石鷄鳴, 石鷄鳴則天下
之鷄悉鳴, 潮水應之矣.

변경의 동쪽 끝은 귀부산의 팔과 옥초산의 발까지 이른다. 거대한
바다 가운데에서 해를 실어 올리는 곳이 부상산인데 여기에 살고
있는 옥계가 울면 곧 금계가 울고 금계가 울면 곧 석계가 울고
석계가 울면 곧 천하의 닭들이 모두 울고 바닷물도 여기에 대답한다.